최근 우리나라 영화인 10여 명이 남아시아의 작은 나라 부탄 현지에서 2주간 영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돌아왔다. 왕추크 부탄 국왕(31)으로부터 “한국 영화를 벤치마킹하라”는 특명을 받은 부탄 정부가 우리 측에 연수 과정을 열어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 정부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와 영상물등급위원 관계자 10여 명으로 연수단을 꾸렸다. 현지 시찰을 다녀온 한진섭 코익스(KOICS) 대표는 19일 “부탄 영화진흥위원회 설립 추진위원 10명과 현지 PD 20명을 대상으로 교육했다.

우선적으로 올해 안에 부탄영화진흥위원회를 세우도록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탄이 한국으로부터 영화를 배우기로 결심한 것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신세대` 왕추크 국왕이 자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바깥으로 눈길을 돌리다 급성장한 한국 영화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세계 6위 영화 강국으로 부상했다. 6년 연속으로 연간 관객 수 2억명을 웃돌며 연 2조3764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8년 연속으로 영화시장에서 국내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국 영화 100년을 맞은 2019년, 글로벌 직배영화사들의 점령지였던 한국이 지구촌 제3세계 국가들이 앞다퉈 배워 가는 영화 선진국으로 도약한 것이다.

한국 기업 CGV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면 상영관 스크린X는 북미와 유럽권을 넘어 전 세계 18개국에 팔려나갔고, 오감체험관 4DX는 오대양 63개국에서 세계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 영화 감독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감독 등 거장들의 영화가 매년 세계 주요 영화제에 진출하면서 한국 영화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올해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는 5월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을 확정지었다.

1919년 영화 `의리적 구토`에서 출발해 어느덧 영화 선진국으로 올라선 국내 영화산업을 되돌아 보기 위해 `한국영화 100년`을 시리즈로 기획했다.

[출처: ⓒ 매일경제 & mk.co.kr,  김시균 기자]